본문 바로가기
  • 보물창고에 보물이 가득할 때 까지
방재영역

기름걸레, 기름휴지 진짜 자연발화 될까?

by Danny' 2019. 12. 19.
반응형

안녕하세요? 소방 아저씨 Danny입니다. 

 

“들기름 창고를 닦은 기름걸레 자연발화”

“식용유를 묻힌 휴지 자연발화”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위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기름이 자연발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름의 종류에 따라, 요오드값에 크기에 따라 자연발화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기름이 어떻게 자연발화하는 것인지, 자연발화되는 기름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연발화란?

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에 의해 자연 발열하여 그 열이 장기간 축적되어 발화 온도에 이르러 물질 자신이 발생시킨 가연성 가스나 접촉하고 있는 가연물 또는 물질 자신이 연소하는 현상

 

즉, 불과 같은 점화원 없이 기름이 묻은 걸레나 휴지가 통풍 또는 환기가 어려운 밀폐공간에서 일정 온도까지 상승하게 되면 기름 자체에서 분비된 화학적인 물질이 반응을 일으켜 주위에 가연물에 옮겨 붙거나 스스로 연소하는 것입니다.

 

서론에서 요오드값에 따라 자연발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요오드값이 뭘까요?

 

요오드값이란? (옥소값, 아이오딘 값 iodine value, iodine number)

요오드값은 유지 100g당 부가되는(유지 100g이 흡수하는) 요오드의 g 수
요오드값은 기름의 불포화도를 말하며 이중결합이 많을수록 요오드값이 커진다.

 

정리하면

요오드값이 높다-> 이중결합이 많다 = 불포화도가 높다-> 산화되기 쉽다-> 자연발화


기름의 종류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4류 위험물 "인화성 액체"의 동식물유류의 경우 자연발화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동식물 유류란?

동물의 지육 등 또는 식물의 종자나 과육으로부터 추출한 것으로 1 기압에서 인화점이 250도씨 미만인 것을 말한다.

들기름

네 맞습니다.

여러분들 집에서 계란 프라이할 때 식용유 쓰죠? 그것도 동식물유류입니다.

동식물유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알아봐야겠죠?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친절하게 요오드값에 따른 등급을 나눠 놨습니다.

 

건성유 (요오드값이 130 이상인 것)

종류 : 들기름, 아마인유, 정어리기름, 동유, 해바라기유

 

이중 결합이 많아 불포화도가 높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화되어 액 표면에 피막을 만드는 기름 헝겊 또는 종이 등에 스며들어 있는 상태로 방치하면 분자 속의 불포화 결합이 공기 중의 산소에 의해 산화중합반응을 일으켜 자연발화의 위험이 있습니다.

들기름과 아마인유는 요오드값이 200 가까이 됩니다. 정말 위험하겠죠?

아마인유

건성유는 산화 발열량이 커서 섬유 또는 종이 등 다공성 가연물에 스며들어 배면 공기와의 접촉면적이 커지고, 열축적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산화가 계속되어 재차 고온이 되면 자연 발화하게 됩니다. 

 

열축적이 이뤄지면 위험한 상태가 되는데 열축적만 방지해도 자연발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열축적 영향요소 : 열전도율, 퇴적 상태, 공기의 유동 상태 및 열의 발생 속도

 

다공성 물질 예

 


반건성유 (요오드값이 100~130인 것)

종류 : 청어기름,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 면실유, 채종유, 목화씨유, 쌀겨유

 

공기 중에서 건성유보다 얇은 피막을 만드는 기름.


불건성유 (요오드값이 100 이하인 것)

종류 : 낙화생기름(땅콩기름), 올리브유, 피마자유, 야자유

 

공기 중에서 피막을 만들지 않는 안정된 기름. 불건성유는 공기 중에서 쉽게 굳어지지 않는다.


위에서 건성유일 때 자연발화 발생 위험이 크다고 했는데 한번 더 정리하면

 

1. 건성유에 가까울수록

2. 요오드 값이 클수록

3. 불포화결합(이중결합) 수가 많은 유지일수록

 


화재사례

http://m.news.zum.com/articles/32560618

 

김제 월촌농공단지 참기름 공장서 불나…4500만원 피해(종합)

전북 김제시 연정동 월촌농공단지 내 참기름 가공공장에서 불이나 4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News1 [김제=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김제시 연정동 월촌농공단지 내 참기름 가공공장에서 불이나 4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7시54분께 김제시 연정동 월촌농공단지 내에 있는 김모씨[43]의 참기름 및 들기름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전체 1235㎡ 중 330㎡가 불에 타 총 45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m.news.zum.com

참기름 공장에서 발화

 

https://www.youtube.com/watch?v=syPBxZgwyQo

안성공장 폭염으로 자연발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74085

 

“폭염이 방화범”…전국서 자연발화 추정 화재 잇따라

연일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잇따라 안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7분께 제천시 왕암동의 한 원료 의약품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news.sbs.co.kr

 

https://www.youtube.com/watch?v=y5cSyj-EsW8

주방 기름 닦은 휴지 자연발화

ISSUE

흔히 주방에서 들기름 자주 사용하고 들기름을 또 키친 타올로 닦아 내고 쓰레기통에 버리시죠. 이때 쓰레기통에 열축적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점화원인 불 없이도 자연적으로 발화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형화재로 이어지겠죠?

 

다른 예로 들기름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곳에서 들기름 보관하려고 한여름에 창고에 넣어둔다고 했을 때 통풍이 안되는 구조로 쌓아 올리면 당연히 열 받아 자연발화합니다.

 

 

예방 방법

1. 열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냄새, 연기, 그을음 발생! 이때 지나치지 말고 확인

2. 뜨거운 프라이팬을 닦은 키친타월은 식은 후에 버리기

(직후 기름 온도 200도)

2. 가연성 물질과 분리, 장기간 보관 지양, 청소 정돈 철저

3. 창고, 작업장의 경우 불연/난연재료 사용 통풍 양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