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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창고에 보물이 가득할 때 까지
나의 삶 그리고 가족

왜목마을 여행과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 해물칼국수)

by Danny'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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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에 가다

 

목 차

     

     

     

    지난 중부 CC 눈썰매장을 방문한 뒤로 왜목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임에도 활기찬 왜목마을 여행기와 삽교호 해물칼국수 집도 같이 소개드릴까 합니다.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왜목마을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왜목마을

    해가 뜨고지는 일출의 명소, '왜목마을'

    서해 최북단에 있는 마을로 마을의 지형이 바다로 왜가리 목처럼 길고 가늘게 뻗어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해에서 일출을 본다고? 해가 뜨고 진다는 말이 무슨 소리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덧붙이자면, 해는 동쪽에서 뜨는데 서해 바다인 왜목마을에서 일출까지 볼 수 있는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지도
    우리나라 지도

    왜목마을'은 우리나라 지도로 보시면 서쪽 당진과 서산 윗부분으로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바로 서해 최북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확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왜목마을 확대 지도
     왜목마을 확대 지도

    방위 표시를 해놔서 그래도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사진만 봐도 이해가 가시나요? 바로 위쪽으로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고 해안 부근이 동쪽으로 향해서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동해 바다와 서해 바다가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출도 볼 수 있고 일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일출 일몰 추천!

    일출 : 왜목마을

    일몰 :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 비경도

     

    왜목마을에 대한 설명은 접어 두고, 우리 가족이 왜목마을을 찾고 즐겁게 놀고 오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추위를 무릅쓰고 나선 차박의 꿈

    우리 가족이 겨울날 아이 둘을 이끌고 밖으로 나서게 된 건, 겨울임에도 그렇게 춥지 않은 주말 심심하게 집에만 있지 말자고 차박을 선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마침 당진시에 볼일도 있던 저는 당진과 서산 일대에서 '자연 차박지'를 찾아서 다녀오자는 꿈을 품고 서산에 있는 왜목마을을 찾게 됐습니다.

     

    차박지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자연 차박지는 당연히 주소가 안 나옵니다. 왜냐하면 자연 차박지는 개인의 소유물인 것처럼 자신만 알게 간직하는 분들도 많고 특히, 소문이 나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다시는 그곳을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주소를 일일이 찾아내기 귀찮아요 지정된 장소가 아니다 보니.. 그래서 공공 차박지가 아닌 노상 차박지를 구하는 건 스스로 발품을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 맞춤형 차박지 선정의 조건'이 있습니다. 

     

    1. 아이를 위해 햇볕이 잘 들어야 한다.
    2. 아이가 모래놀이를 하기 쉽도록 고운 모래가 있어야 한다.
    3. 아이를 위해 차박지 지형이 위험하지 않은 지형이어야 한다.
    4. 아이가 좋아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보여야 한다.

     

    가능한 부분인가요? No

    오로지 아이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차박지 선정 방식인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못 구했습니다. 아쉽지만, 이번 포스팅은 차박 포스팅이 아닌, 왜목마을에 놀러 갔다가 밥 먹고 온 포스팅입니다. 

     

    HONEY TIP

    약 10km 남짓의 '석문방조제를 지나시다 보면 햇볕이 잘 들고 바다가 가까우며 분위기가 죽이는 차박지가 존재하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모래는 없고 지형이 원만하진 않음) 

      

    해가뜨고지는 왜목마을
    출처 : 해가뜨고지는 왜목마을 

    저희 가족은 처음부터 왜목마을을 목적지로 지목하고 출발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쪽 방향으로 가자고 방향만 정했을 뿐입니다. 석문방조제를 지나 처음으로 향항 곳은 장고항이었는데 이 부근을 지나다 보면 분명히 깎아지르듯 멋진 절경과 푸르른 바다 그리고 알알이 부서지는 깨끗한 모래와 따듯한 햇빛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네 그냥 착각이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차박지는 없었습니다. 장고항이 나쁘단 말은 아닙니다. 불가능을 찾아 헤매다 보니 불가능한 것일 뿐입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왜목마을에 도착,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

    "어지러운 판국이 한 자리에 모여 합쳐졌다" 총체적 난국

     

    가는 길에 애들마저 잠들고 말았죠. 거의 다 왔는데.. 이제 잠들면 어떻게 하니 애들아? 강제로 기상 판정을 내리고 왜목마을에 도달하자마자 아이들을 끄집어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왜목마을에서 우리 가족이 어떻게 놀았는지 사진으로 말씀드릴게요.

     

    해변에 놓은 의자해변에 놓은 의자2
    해변에 놓은 의자

    도착하자마자 차박을 하려 했던 아이템을 사용해서 의자와 모래놀이 도구를 폅니다. 2인용 캠핑 의자는 정말 사랑입니다. 캠핑을 다니는 아이들 있는 집에는 제가 강추하겠습니다. 같이 앉아 아이를 돌볼 수 있고, 눕혀서 재울 수 도 있죠.

     

    이날은 마을 방송으로도 물이 많이 들어온다고 방송하는 날이었습니다. 모두 정리할 때쯤 되니 저희가 설치한 캠핑의자 앞까지 물이 들어오더라구요.

     

    왜목마을 조형물
    왜목마을 조형물

    '왜목마을 바다의 상징인 왜가리 머리 형상'의 조형물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언제 잠들었었냐는 듯이 신이 났습니다. 

     

    바다놀이
    바다와의 밀당놀이

    바다와의 밀당 놀이를 하며 엄마가 더 신이 났습니다. 집사람이 코로나 때문에 애들과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평소에 직장을 다니는 저는 느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

    바다를 무서워했던 첫째 아들이지만 자꾸 경험시켜주고 체험시켜주다 보니 우리 아이도 바다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2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2

    둘째 딸랑구는 아직 바다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체험시켜주고 경험시켜준다면 둘째 딸아이도 바다를 사랑하게 될 것이니 우리나라의 많은 곳을 다니면서 어린 시절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한 장 한 장'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3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3

    같은 사진 같지만 다른 사진입니다. 계속해서 바다를 오가며 파도의 밀당? 에 상호 교감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우리 둘째는 계속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아직은 친해지기 어려운가 봅니다.

     

    바닷물 양동이
    양동이에 물가득

    겨울바다임에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강아지를 끌고 온 가족, 가죽재킷에 부츠까지 잘 차려입고 모래사장에 들어온 신생 커플, 하염없이 같은 바다를 쳐다보시는 노년의 부부 등등 여러 사연을 갖는 관광객이 많아서 우리 가족도 아이들과 노는데 활기찬 기운에 전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첫째의 차가운 손과 조개껍데기
    첫째의 차가운 손과 조개껍데기

    아들놈이 자꾸 파도를 담아서 놀겠다고 하는 바람에 엄마는 파도가 나갈 때 후다닥 뛰어가서 양동이로 들어오는 파도를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겨울바람을 무릅쓰고 맨손으로 물을 만지면서 모래놀이를 했는데, 부모로서 저의 마음은 당장 물 쏟아 버리고 따듯한 스키 장갑을 씌워버리고 싶었지만 저의 교육철학에 의거하여 만물을 경험하고 체험하도록 오늘만은 허락해 주었답니다. 

     

    파도를 담기위한 방법
    파도를 담기위한 방법

    파도를 이용해서 물을 담는 불편한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이때 둘째는 엉엉 울었습니다 바다가 엄마를 데려가는 줄 알고요.

    파도를 담기위한 방법2
    파도를 담기위한 방법

    내내 바다에는 관심이 있지만 무서움에 보기만 했던 바다를 파도 근처까지 가서 많이 용기를 낸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기특하기도 합니다. 

     

    길거리에 파는 옥수수와 어묵 국물을 먹었음에도 배가 고픕니다. 

     


    갑오징어 해물칼국수 '하야미'

    아이들을 데리고 음식점을 선별하는 건 꽤나 불편합니다. 집사람과 저만 있다면 주저 않고 선택했을 분위기 좋은 맛집도 아이들을 데려가기에 메뉴는 적절한지 테이블과 의자는 위험하지 않은지 등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어렵습니다. 

     

    저희는 따끈한 칼국수로 메뉴를 정한 뒤 삽교호 비치파크에 있는 하야미를 찾았습니다. 해물칼국수에 갑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있다고 해서 '하야미'라는 가게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961-2 2층 201호

     

     

    정신없고 배고파서 외부 전경은 못 찍었습니다. 차량은 건물 앞에 있는 공간에다 주차했습니다. 따로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략 10대 정도 댈 수 있던 걸로 기억하네요

     

    하야미 내부 전경
    하야미 전경

    식당에 들어서면 꽤나 넓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창가 부근에는 인기석으로 밖으로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탁 트인 뷰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도 분명 자리는 있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실내 좌식을 택했습니다. 

     

    메뉴
    메뉴

    하야미의 메뉴판 모습입니다. 저희 가족은 삽교호 해물칼국수 2인분, 벌교꼬막비빔밥 1개를, 공깃밥 1개 추가 주문했습니다. 결론은 4인 가족이서 적당히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벽면 메뉴판
    벽면 메뉴판

    이곳의 기본 반찬은 가져다 주지만 그 뒤 반찬은 스스로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그것은 셀프

     

    차림상
    차림상

    상차림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콩자반,  무말랭이, 석박지,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이 곳의 김치는 따로 판매한다고도 써붙여져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맛이 있었지만 사갈 정도는 아닌 약간 기대감 부풀리는 느낌의 광고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칼국수와 꼬막 비빔밥의 모습인데 해물칼국수는 면이 따로 나와있어서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투하하시면 됩니다.  

    신난아이
    신난 아이

    먹 쟁이 딸랑구가 음식을 잡아먹겠다며 벌써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이때가 가장 기대됩니다. 

     

    꼬막비빔밥
    꼬막비빔밥

    꼬막비빔밥의 모습입니다. 아니 그런데 딸내미는 왜 모든 음식 사진에 출연하는 거죠? 의문을 갖고 다시 꼬막비빔밥을 설명드리면 저의 평가는 시키지 말걸!이었습니다. 서울식 불고기와 언양식 불고기가 다르듯이 벌교식으로 나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즐겨 먹었던 꼬막 비빔밥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푸석푸석한 고추장 밥 맛에 의미 없이 맵기도 해서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벌교식이라고 한다면 지역특성이니 이해합니다!

     

    칼국수면과 조개
    칼국수면과 조개

    해물육수에 투하 예정인 칼국수 면과 조개 세트입니다. 조개가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아주 늠름해 보이네요.

    갑오징어
    갑오징어

    솔직하게 저희는 해물칼국수에 갑오징어 비주얼 보고 하야미라는 가게를 찾은 건데, 결과적으로 해물칼국수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육수도 시원했고 가리비 꽃게 새우 홍합 등의 해산물들이 어우러져서 국물 맛이 죽여줬습니다.

     

    평점 ★★★★★

    짜잔~ 소주 한잔 생각나더라고요ㅎ 

     

    그런 말도 있잖아요? 꽃게 넣으면 다 맛있다.

     

    갑오징어와 해산물갑오징어와 해산물2
    갑오징어와 해산물

    해물칼국수 1인분에 12,000원인데 갑오징어는 1인분에 한 마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대비 대만족 합니다. 

     

    이렇게 당일로 당진, 서산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당일로 다녀오는 것은 많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그래도 힘든 만큼 추억의 한 곳에 왜목마을과 해물칼국수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꾸준하게 추억을 만들셔서 자신의 추억의 책장에 기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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